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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부동산] 가상 화폐로 집을 살 수 있다고?


오늘은 조금 묘한 이 시대의 집 거래 방식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이미 여러 차례 ‘24년 하반기부터는 바이어는 바이어 에이전트를 지정해야만 집 거래가 가능하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접해 보았을 것이다. 때문에 집 거래 시작 전에 부동산 에이전트는 각종 필요한 자료를 바이어와 미리 심도깊게 논의하게 되었고, 이러한 단계가 좀 더 철저하게 진행되다 보니, 단순히 문의만 하던 바이어나, 바이어인 척하는 각종 스캠들을 자연스레 필터링 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눈에 띄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집 거래 문의도 자연스레 많이 줄어들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문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3년과  24년 상반기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집 거래를 하고 싶다는 바이어 문의가 상당했다. 필자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부동산 에이전트라면 이런 문의는 대부분 무시했을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대부분 스캠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도 했고, 셀러 입장에서도 가상화폐로 집 거래를 진행하고자 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사실 스캠일 수는 없을 것이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제는 가상화폐 거래를 하기도 하고 가상화페를 보유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에게 가상화폐 거래에 관하여 묻는다면 아는 내용이 없다. 일반 사람들이 아는 정도만 알뿐 실제 거래를 해본적도 없어서 그냥 시대의 흐름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는 수준이다. 필자와 같이 집거래에 있어 전문인이라 하는 이들에게도 가상화폐를 이용한 집  거래가 생소한데, 그 어느 누가 쉽게 집거래를 가상화폐로 하고자 한다 말인가…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고, 나선 업체들이 생기고 있다는 점은 신선했다. 실제 가상화폐를 보유하는 사람들은 수면 아래서 조용히 집 거래를 하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상화폐로 실제 집 거래를 하기엔 아직은 제약이 많아, ‘가상화폐 환전회사’ 같은 업체를 이용하여 가상화폐를 현금화하여 집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은 아닐 수 있겠지만, 앞으로 이러한 집 거래 방식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게 되었기에  한 번쯤 생각해 보고 갈 만한 이슈일 듯하여 필자의 경험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그 어느 날 다급히 필자를 찾는 컨택이 있었다. 물론 그 많은 스캠중에 하나겠지 생각했으나, 기존에 받아온  스캠 연락과는 다르게 조금의 신뢰성이 보여, 필자 나름의 조사를 한 후 리턴백 연락을 해보았다. 물론 저 깊은 곳의 의심의 마음은 깔고 말이다.

일종의 중간 브로커 업체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바이어가 가상화폐로 집을 구입하기를 원해  필자를 찾아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자 컨택을 했던 것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역시나 큰 신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쯤 확인을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이번엔 발동하였다. 반신반의하며 필요한 서류들을 업체와 주고받고, 온라인 미팅 스케줄을 잡아 한국 바이어와 중간연결 업체 그리고 필자, 이렇게 삼자 미팅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전에도 바이어나 셀러에게 신분증 사본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 중 가짜 신분증을 여러차례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에 조심을 한다. 집 거래에서는 문서의 신뢰도가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번 미팅도 사실 여러 방면으로 주의를 기울이며 진행하였는데, 놀랍게도 온라인 미팅을 진행 해본결과 실제 집 거래를 희망하는 바이어였고, 더 놀라운 점은 이미 필자를 유튜브나 각종 온라인 매체를 통해 알고 계셨던 분들이셨기에 본의 아니게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온라인 상담으로 실질적인 진지한 상담을 주고받고, 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말씀드리며 첫 미팅을 끝냈다.

이번 경험으로 인해, 필자도 이제는 시대의 변화 흐름을 마냥 의심의 눈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겠다는 계기를 주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여전히 이러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항상 주의를 살피며 확실하게 셀러와 바이어 입장에서 서류들을 꼼꼼히 보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러한 경험은 신선하게 다가왔기에 이번 컬럼을 준비하면서 한 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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