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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그녀의 행복한 ‘열정’... 봄 필드 위로 ‘사뿐’ 내려앉다

"Perpetual Passion: A Glimpse into the Life of LPGA Professional Jung Seo Bin -LPGA 정서빈 프로




지루했던 긴 겨울이 지나는 길목엔 상큼한 레몬 향 같은 봄이 그립다. 파릇파릇 여린 잎들로 초록 물이 오르는 나무들과  봄바람에 산들거리는 작은 꽃들의 풍경에 목이 마른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어느 날 오후,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정서빈씨는 그립던 봄 풍경을 닮아 있었다.

‘상큼하다’는 단어가 썩 잘 어울리는 그녀의 직업은 의외로 운동 선수다. “미국에 오기 전 2022년까지 12 년 동안 KLPGA 프로 골프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친구 따라 중학교 때부터 연습장에 드나들면서 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었죠. 제가 너무 좋아서 시작한 운동이라 얼마되지 않아 충남 도대표로 체전에도 참가할 정도로 기량이 좋은 편이었어요.” 정 프로(Pro)는 밝은 얼굴로 또박또박 말을 전한다. 다수의 방송 활동을 해서인지 대화 매너가 매우 정돈돼 있다. 

그녀는 JTBC 레슨 위드 미, 라이브 레슨, 스타 빅 매치 등의 골프 프로그램과 SBS 스킨스 골프대회에도 출연한 베테랑 방송인이었다. 훤칠한 키에 미녀 골퍼인 정프로는 실력까지 갖춘 인기 골프선수로 활발히 활동했다. 벤제프(Benjefe)와 핑(PING) 골프웨어 모델로도 활약했다. 

어느 날 한국을 방문해서 함께 골프를 치게 된 인생의 짝을 만나 남편을 따라 시애틀에서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남편의 재택 근무로 라스베이거스로 오게 된 정 프로는 다양한 베가스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베가스는 정말 맘에 들어요. 저희는 매주 휴가를 즐기는 기분입니다. 세계적인 공연과 스포츠 경기도 보고, 쉽게 만나기 어려운 유명 셰프들의 맛집 순례를 다니기도 하죠. 무엇보다도 골프장 환경이 워낙 훌륭해서 여러 골프장을 돌며 최상의 경험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미국에 온 지 오래되지 않아서 적응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도 정 프로는 이미 적응 완료!...  LPGA Teaching 프로그램도 이미 이수하고, 본격적으로 골프 레슨을 시작했다. 필드 레슨도 물론 하지만, 수강생들의 기초 훈련을 위해 집에 스크린 골프 시설도 갖추었다. 



젊음은 역시 생기로 가득하다. 똑소리 날 정도로 티칭 플랜이 잘 정비돼 있다. 순수한 열정도 예쁘다.  수강생들을 가르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묻자 “직업별로 스타일이 다른 것 같아요. 교수님은 매우 학구적이고, 스포츠 선수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죠. 주부들의 경우는 대체로 디테일한 강습보다는 예쁜 폼이나 빨리 필드로 나갈 수 있는 강습을 원합니다. 주니어들은 습득이 아주 빨라서 가르치기가 쉽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강습의 효과를 빨리 원하는 것이죠. 사람마다 체형이나 손의 차이가 있는데, 일률적으로 빠른 결과만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웬만하면 맞춰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저희 남편도 골프를 잘 치는 편인데, 제가 선수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골프로 부부싸움을 하기도 해요…하하. 제 눈에는 부족한 점이 보이니 지적을 자꾸 하게 되는 거죠.” 골프가 사랑의 다리 역할을 했는데, 골프로 인해 부부싸움도 한다며 멋쩍게 웃는 정 프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결혼생활도 필드 위의 묘한 골프 경기 같다는 재미있는 생각이 스쳤다. 


정 프로는 “골프를 배울 때는 믿음을 갖고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심을 하면 실력이 늘지 않죠. 골프는 어려운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기복이 매우 심한 스포츠입니다. 저는 연습장에서 하루 12시간 정도를 상주했었을 정도로 고되게 훈련했죠. 기초 연습을 충실히 해야 더 단단한 필드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라고 강조하며 “그런데 골프를 배우는 데 있어서 한국과 미국의 스타일이 상당히 다릅니다. 한국은 정해진 틀이 강한 편인데, 미국은 자유롭게 공을 치면서 정도를 찾아가는 방식이죠.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적절히 잘 믹스된 교육 플랜을 세워가고 있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열정을 다해 쌓아 올린 모습은 참 근사하다. 수없이 저어  단단하게 거품을 올린 새하얀 머랭(meringue)이 반죽 속에 녹아져 부드러운 핫케이크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그녀의 잘 다듬어진 가르침이 배우는 이들에게 잘 스며들기를 소망하며  마지막 커피 한 모금을 비워냈다. 

▶강습 문의: (702)625-0608


글_ 제이스 이(Jace Lee)     


As the long, boring winter passes by, I miss the fresh lemon scent of spring. I am thirsty for the scenery of trees with green leaves and small flowers swaying in the spring breeze. One afternoon when spring rain was falling, Jeong Seo-bin met over a cup of tea and it resembled the spring scenery she had longed for.

A seasoned athlete, Jung Seo Bin recounts her journey from a 12-year tenure as a professional golfer in the KLPGA until 2022 to her current pursuits in the U.S. Her affinity for golf blossomed in her middle school days, propelling her to represent South Chungcheong Province in athletic competitions. With a radiant demeanor, Professor Jung articulates her story, a testament to her prolific broadcasting background.

Having graced the screens in various golf programs and tournaments, Jung Seo Bin, a striking figure in the realm of golf, garnered popularity for her exemplary skills. Transitioning to a new chapter alongside her life partner in Seattle, and now Las Vegas, she revels in a vibrant lifestyle filled with cultural experiences and the splendor of premier golf courses.

Embracing her role as an LPGA Teaching program graduate, Jung Seo Bin has embarked on a journey of imparting knowledge through golf lessons, blending field expertise with home-based training sessions. Her teaching philosophy, meticulously structured yet infused with unbridled passion, resonates with students of diverse backgrounds, each seeking a unique learning experience.

Reflecting on the nuances of golf instruction, Jung Seo Bin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faith in one's learning journey. With a nod to the contrasting styles of golf instruction between Korea and the U.S., she strives to craft a holistic education plan that bridges the best of both worlds.

It is truly amazing to see someone building their own career in one field with passion. Just as pure white meringue, stirred countless times and foamed tightly, melts into the batter to create a soft hotcake, I took my last sip of coffee, hoping that her well-crafted teachings would penetrate well into the lear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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