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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낯선 베가스에서 렌트 하우스 제대로 구하기

임차인 수입 렌트비의 3배, 급여 체크 반드시 제시

어플리케이션 절차에 대해 정확히 인지해야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하는 한인들은 렌트를 하더라도 대다수 하우스를 선호한다. 대도시에서 오랜 동안 아파트 생활을 했거나, 집을 매수할 의사가 있더라도 낯선 도시에서 일단 렌트로 살아보고 집을 구하는 경우도 많다. 하우스 렌트가 많은 이유 중의 가장 큰 것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하지만 요즘은 그것도 만만치 않다. 많은 이주민과 집을 매도하려는 오너들이 많기 때문에 렌트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렌트를 구하는 절차도 인근 캘리포니아에 비해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 하우스 렌트를 원하는 이주 한인들의 문의가 아직도 많으므로 지혜롭게 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라스베이거스 렌트 절차가 까다로운 이유와 절차

베가스는 관광 도시로서 유동 인구가 워낙 많다. 특히 카지노가 발달한 특성 때문에 경제적 사정이 급격히 나빠져서 도시를 빠져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유동적인 변수를 고려해 렌트에 대한 자격 조건이 매우 엄격하다. 코로나 이후 상황의 불안정성과 과다한 이주민으로 인해 절차는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한인 부동산 제시카 안 중개인은 “크레딧이 높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임차인의 수입이 렌트비의 3배가 넘어야 하며, 반드시 최근 몇 달 간의 페이체크를 제시해야만 한다. 타주에서 이주할 경우 현재 라스베이거스에 새 직장이나 소득원이 증명되어야 한다.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은행 잔고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이럴 경우 두 달치 이상의 디파짓을 요구할 수 있다. 이런 자격 조건도 매니지먼트 회사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플리케이션 비용의 폐해

자격 조건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넘어야할 산은 또 남아 있다. 바로 ‘어플리케이션’ 전쟁이다. 일반 부동산이나 질로우(Zillow)와 같은 대행 업체를 통해 원하는 하우스를 찾았을 경우, 100~200달러의 어플리케이션 비용을 매니지먼트 회사에 지불하고 통보를 기다려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한 하우스 당 경쟁자가 10명에서 많게는 20명 이상이 되기도 한다. 해당 통보는 4~7일 정도 걸린다. 채택되지 않으면 어플리케이션 비용도 돌려받을 수 없고, 시간을 지체하게 된다. 보통 렌트에서 렌트로 옮겨갈 경우 1달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연이어 실패하게 되면 시간을 놓치게 되어 낭패다. 두세 번에 걸쳐서 채택이 안된다면 거의 500달러 이상을 손해보게 된다. 몇몇 매니지먼트 회사들은 어플리케이션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미 내정자가 결정됐는데도 접수를 받거나, 통보 시간을 지키지 않아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손해를 끼친다. 이런 경우 컴플레인을 해서 비용을 받아낼 수는 있지만, 다음 기회에 똑같은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나게 된다면 성사될 가능성이 적다. 결국 손해는 렌트를 얻으려는 사람의 몫이 되기 쉽다.

경쟁자들의 우위에 서려면 기본 자격 조건이 매우 좋아야 하고, 애완동물의 유무도 중요하다. 오렌지 리얼티 그룹(Orange Realty Group)의 경우 애완동물의 사진까지 첨부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 트라이엄프(Triumph) 매니지먼트사는 상당히 까다롭다. 반면에 리맥스(Re-Max) 매니지먼트사는 기본 절차가 덜 까다롭고, 입주한 후 관리 서비스가 매우 우수하다.



*하우스 렌트를 안정적으로 구하는 방법

메이저급의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렌트를 구하면 입주해서 사는 동안은 관리가 좋아 편리하지만, 이사를 해야 할 경우에는 살던 집의 상태를 청소, 정원 가드닝까지 완벽하게 원상복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렇지 않을 때는 디파짓에서 1,000달러 이상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도 생긴다. 반면에 일반 소규모 부동산에서 관리하는 하우스는 덜 까다로운 편이다. 그러므로 계약할 때 반드시 세부 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어플리케이션의 위험성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집이 딱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리얼터가 직접 가지고 있는 물건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빠를 수 있다. 다이렉트 물건은 집을 보고 바로 계약을 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Southwest) 리얼티 소속의 신디 박 중개인은 “어플리케이션에 밀려서 시간을 놓친 임차인들이 다이렉트 물건을 급하게 찾는다. 이런 경우 어느 정도 만족하면 바로 계약이 성사된다.”고 말한다.

또다른 방법은 소규모의 중국 부동산을 찾는 것. 베가스에는 환경이 좋은 동네에 주로 중국인들이 하우스를 소유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국 부동산의 보유 물건이 많고, 특히 이들은 집을 깨끗이 사용하는 한인들을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리딩 베가스 리얼티(Leading Vegas Realty)의 위안 류(Yuan Liu) 중개인은 “임차인을 잘못 들여 손해를 본 적이 많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받을 때, 일부러 한인들을 기다린다.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임차인으로 매우 선호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규모가 큰 중국 리얼티는 어플리케이션 장사를 하는 상황은 마찬가지임을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플리케이션 비용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같은 매니지먼트사의 하우스들을 추천받아 선택하면 된다. 어플리케이션 비용은 한 번 납입하면 그 회사와 거래할 경우 계속 유효하기 때문이다.


글_ 제이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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