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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숫자로 보는 ‘라스베이거스 BIG 5!’


입주율 95% ‘셀프 스토리지’, 때로는 관광명소 ‘전당포’

교통사고, 컨벤션 관련 업체 성황, 로컬 점령한 스시 레스토랑



미국에서 가장 사악한 도시 ‘라스베이거스’. 작년 말에 온라인 데이터 분석기관인 WallHub에서 발표된 도시 평가이다. 범죄율과 마약 사용, 카지노 숫자, 포르노 검색 등에서 라스베이거스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물론 베가스의 로컬 시민이라면 불쾌할 수밖에 없는 결과이지만, 지금까지 그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라스베이거스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라스베이거스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특수한 환경임에는 틀림없다. 작년 한 해 동안 베가스를 찾은 방문객 수만 해도 390만명을 넘는다. 살고 있는 현지인보다 방문객이 월등히 많은 특수한 관광지이기에 일탈적인 기록들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이 도시를 잘 들여다보면 이러한 상황들이 만들어낸 특성들을 찾아낼 수 있다. 그 분포도가 도시 곳곳을 장악하는, 구글 숫자로 읽어낼 수 있는 베가스의 독특한 차별성이 존재한다. 흥미로운 숫자로 읽어보는 라스베이거스! 지금 따라가 보자.



 


1)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


베가스를 둘러보면 유난히도 스토리지가 많다. 구글 서치만으로도 130여 개의 스토리지를 찾을 수 있고, Radius+에 따르면 2021년 이미 276개의 시설과 1,790만 평방피트에 이르러 전국 수치보다 상회한다. 현재는 300여 개를 넘어가는 수치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베가스가 셀프 스토리지 시장으로 매우 뜨거운 지역인 것이다. 평균 입주율이 95%에 육박한다.

팬데믹 이후 유입 인구가 급속도로 많아졌고, 특히 1인 가구나 단기 거주자가 급증했다. 라스베이거스는 통상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셀프 스토리지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이용 가격은 10×10 당 120불로 캘리포니아의 253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2) 전당포(Pwan Shop)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만 많은 것이 아니라, 전당포도 많은 것이 큰 특징이다. 도시에 전당포가 많다는 것은 웃지 못할 헤프닝과도 같은 상황이다. 가진 재산을 저당 잡힌다는 것은 베가스가 악한 도시라는 불명예에 크게 기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구글 서치에 의하면 라스베이거스 시에만 80여개가 있고, ‘Super Pawn’과 같은 거대 체인 전당포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클락카운티 전체로 본다면 두 배 이상이 넘는 숫자일 것이다. 거의 2~3마일 당 하나씩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스트립뿐만 아니라 로컬에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는 것은 씁쓸한 풍경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오래된 The pawn Shop Gold & Silver는 유명한 촬영 장소가 되기도 했다. 히스토리 채널의 미국 리얼리티쇼 ‘The Price of History’에서 가족 대대로 24시간 운영하는 그들의 일상을 소개했다. 방문객들의 관광 장소가 되기도 한다.



3)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 교통사고 로펌


라스베이거스에서 빈번한 것 중 하나가 ‘교통 사고’. 매일 한두 명의 사망자가 생길 정도로 악명 높다. 그 이유로는 지리에 익숙지 않은 관광객의 운전, 음주운전, 약물 복용 등이다.

정상적이지 않은 운전자들로 인해 교통 사고 피해자들은 가벼운 접촉 사고보다는 큰 상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베가스에선 카이로프랙틱이 타 도시에 비해 월등히 많다. 구글 서치 상으로는 110여 개. 실제로는 더 많다고 봐야한다.

카이로프랙틱과 더불어 당연히 많은 숫자로 따라오는 것은 교통사고 로펌. 구글에서만 230여 곳을 찾을 수 있으니, 작은 변호사 오피스까지 합하면 족히 300여 개는 된다. 이 숫자에는 전문 교통사고 로펌이 다수이지만, 워낙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다른 법률 분야의 오피스에서도 가벼운 교통사고 사건이나 교통 범칙금에 관한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4) 인쇄소(Printing Press)


이 중소 도시에 인쇄소가 160여 개가 넘는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실질적인 수치는 200여 업소가 넘는다고 봐야한다. 그 이유는 바로 컨벤션 비즈니스 덕이다. 베가스는 카지노보다 컨벤션 분야가 수익 창출이 더 높다.

팬데믹이 시작하면서 컨벤션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는 베가스의 경제 지표가 곤두박질쳤음을 의미한다. 항공권 구매, 예약 차량, 호텔 숙박 예약, 엔터테인먼트 장소 방문 횟수 등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더불어 인쇄소 업계는 거의 멈추게 되었던 것. 2023 CES를 기점으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비지니스는 완전 회복세로 돌아섰다.

베가스 인쇄소의 특징은 대형 업소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그만큼 주문량도 엄청나고 무엇보다 신속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갖춘 대형 업소들이 경쟁력이 있다. 2023 CES에 참가한 방문객만 총 11만명이 넘는 규모였으니, 인쇄소의 역할 또한 엄청난 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 각종 브로셔, 포스터, 팜플렛, 소책자에 이르기까지 베가스의 인쇄소들은 최첨단의 기계를 사용해 고급 제품을 만들어낸다. 베가스에선 매년 인쇄 박람회도 열린다.



5) 일식 레스토랑


로컬의 강자! 스시 레스토랑. 구글 상에서는 110여 개 업소를 찾을 수 있지만, 납품업체 담당자에 의하면 무려 300여 개가 된다고 한다. 무제한 스시 레스토랑이 240여 개, 그리고 단품을 취급하는 일식 레스토랑이 60여 개 업소에 이른다. 스트립 호텔은 물론, 로컬에 있는 몰마다 스시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메뉴나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강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올 유캔 잇 스시 레스토랑 중에서 4.7로 평점이 가장 높은 곳은 ‘이츠 스시’(It’s Sushi)와 스시 타임(Sushi Time). 댓글만 2 천개가 넘게 달렸다. 삿포로와 짱가(JJANGA)가 4.6으로 뒤를 잇는다. 단품을 취급하는 레스토랑에서는 소호(Soho)와 카메 오마카세(Kame Omakase)가 4.8이다.

일본에만 있다던 ‘바디 스시’가 베가스에도 있다. ‘뇨타이모리 네이크드 스시 파티’(Nyotaimori Naked Sushi Party). 모델의 바디 위에 스시를 얹는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가격은 299달러. 평점 4.7로 우수한 편이다.

글_ 제이스 이




 



<사진설명>

  1. 셀프 스토리지 – 유동인구가 많은 베가스는 셀프 스토리지가 타도시에 비해 월등히 많다.

  2. 전당포 – 리얼리티쇼에 방영된 The pawn Shop Gold & Silver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3. 잦은 교통사고로 인해 카이로프랙틱과 교통사고 로펌이 많은 것은 베가스의 특성을 잘 말해준다.

  4. 인쇄소 – 최첨단의 프린트 기계들이 선보이는 프린팅 엑스포가 베가스 컨벤션에서 열린다.

  5. 스시 –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스시 레스토랑은 관광객들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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