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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스 기획기사] ‘현실과 더 가까워진 혁신 기술’ – CES 2023

방문객수 작년 2.5배, 축구장 30개 규모, 3,200개 업체

친환경, 상용 가능 스마트 기술, 디지털 헬스 등에 주목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3이 8일 폐막했다. 1월5~8일까지 열렸던 이 박람회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총 11만5천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국내에서만 7만5천여 명이 CES를 찾았고, 140개국에서 온 4만 명의 해외 방문객과 70개 국에서 온 4천8백 명의 미디어 회원들이 방문했다. 팬데믹 이전 수치에는 못 미치지만 작년 4만5천 명에 비하며 2.5배 증가한 수치다.

이 쇼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와 베네시안 엑스포의 220만 제곱피트 규모로 작년에 비해 70%가 커졌는데 이는 축구장 30 개에 달하는 규모다. 이 컨벤션 공간에 1,000 개의 신생 기업을 포함하여 3,200 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CTA에 따르면 상위 500대 기업의 60%가 이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은 550여 개가 참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게리 샤피로 CTA회장은 “CES 2023은 참석자부터 기조 연설 단계, 기자회견 및 전시장에서의 제품 공개에 이르기까지 바야흐로 CES가 돌아왔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이번 쇼에서 공개된 혁신은 우리의 삶을 개선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의미 있는 방식으로 경제 성장과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정상화된 이번 CES는 일부에선 “기대보다 밋밋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로봇과 인공지능(AI), 메타버스(가상+현실세계) 등 혁신 기술이 보다 안정화 〮구체화하고 있다는 긍정적 견해가 다수였다.



*키워드 ‘사람 중심’ – 지속 가능성 〮 AR 〮메타버스

올해의 전체적인 주제는 ‘사람 중심’(Human Security for all). 지속 가능성, 의료 접근성, 개인 및 지역 사회 안전 및 정치적 자유의 발전, 미래 식량 등 화려한 기술의 나열보다는 인간이 지속적으로 안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해결책 제시에 중점을 두었다. 자율 주행 트랙터를 선보인 미국 농기계 업체 존디어의 존 메이 회장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실제 목적과 실제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실질적인 목표를 지향했다.

또한 실질적인 키워드인 모빌리티,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은 기존 산업에 바로 적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실질적 기능이 대두되었다. 플랫폼 산업이 후퇴하고 AI 반도체 기술 같은 기반 기술을 갖춘 기업이 이번 쇼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모빌리티관은 면적이 지난해보다 25% 넓어졌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같이 기존 자동차 산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선보였다. 벤츠, BMW 등이 들고 나온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전기 트럭, 모빌아이 등 소프트웨어나 장비가 관심을 받았다. 기술 자체의 자랑보다는 얼마만큼 상용 가능하냐가 관건이었다.

국내외 헬스 스타트업들은 AI 기술이 활용된 헬스기기를 선보였다. 존 켈리 CTA 부회장은 “헬스케어, 웹3, 메타버스, 푸드테크, 모빌리티는 이번 쇼의 중요 분야인데, AI는 이 모든 분야에 소재, 부품, 장비인 재료 기술에 가깝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화면 속 2차원에 불과했던 기존의 메타버스가 3D, VR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3차원이 됐고, 촉각, 후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4차원의 세계로 진입했음을 이번 전시쇼를 통해 보여 주었다.



*한국 기업 – 미래 혁신 기술로 주목받다

이번 CES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가장 잘 보여준 기업은 SK.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온실 가스 배출과 흡수가 균형에 이른다는 ‘넷제로’를 키워드로 삼았다. 많은 화제를 모은 최첨단 배터리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소형 모듈 원전(SMR) 등 40여 개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LG가 전시장에 초대형 조형물인 ‘OLED 지평선’을 만들어 웅장한 이벤트를 연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기술로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포부를 담았다. 또한 진화하는 스마트홈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3 개의 생활 가전 전시존을 꾸며 혁신적인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삼성은 지속가능성존을 통해 친환경 비전 실현에 노력을 기울였다. 친환경 제품, 미래형 친환경 주거 형태인 ‘넷제로 홈’ 등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담았다. ‘스마트 싱스’(SmarThings) 연결은 거대 규모의 기기간 쉬운 연결 구현을 통해 제품 감지 연결, 소모 전력, 세탁기 물 사용량, 집 밖에서도 부모님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실용 기술을 보여주었다.

HD 현대는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기술을 총망라해 건조한 차세대 선박 모형을 공개해 언론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미래형 무탄소 선박은 연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탄소 배출도 줄여 친환경 에너지의 장을 구현했다.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벤처, 창업기업 111사가 ‘CES 혁신상’을 휩쓸어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32 개 제품(26.4%)이 수상해 최다를 기록했고,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그래핀스퀘어가 신소재 그래핀의 양산 기술로 전열 기구 ‘그래핀 라디에이터’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글_제이스 이







<사진 설명>

  1. 전체 – 팬데믹 이후 최고의 성과를 거둔 CES 박람회.

  2. LG – LG전자 전시관에 설치된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이 큰 이목을 끌었다.

  3. SK – SK는 친환경적이고 충전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전기 자동차 베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4. 현대 – HD 현대 부스에서 관람객이 전시된 미래형 선박을 관람하고 있다.

  5. 인공 –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 자체 서비스까지 완성한 첨단 AI 기술은 이번 2023 CES의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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