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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오아시스가 빚어낸 신비한 초원 ‘레드 스프링’

산책로 사이로 하늘거리는 갈대와 꽃무리는 한 폭의 수채화

칼리코 바신 오버룩에 오르면 레드락과 스트립이 한 눈에 펼쳐져

라스베이거스의 자연은 절경이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사막 분지에는 형태가 서로 다른 사막산들이 웅장함을 뽐낸다. 헨더슨 뒤로 펼쳐진 검은 빛의 사막산은 아리조나의 특성을 그대로 담았고, 베가스 북쪽과 동쪽의 황토빛 사막산은 험준하며 척박한 사막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남서쪽으로 길게 드리워진 붉은 바위와 회색빛 사암이 어우러진 레드락 존은 베가스 절경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베가스의 로컬에는 시민들의 여가를 위한 근린 시설이 매우 발달돼 있다. 수백 개의 트레일과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공원이 그것. 작은 공원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그 중 파크의 백미로 꼽히는 곳은 바로 ‘레드 스프링 피크닉 공원’(Red Spring Picnic area). 오아시스가 만들어낸 신비의 초원이다.


 

*6,000년 동안 마르지 않는 신비의 오아시스

스트립에서 북서쪽을 향해17마일 정도를 달리면 159번 국도에 놓인 레드락 캐년을 만난다. 레드락 캐년 매표소 전에 칼리코 바신 로드(Calico Basin Rd)로 우회전하면 좌측 안쪽에 레드 스프링 피크닉 존이 나타난다.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그리고 바비큐 그릴이 제공되는 피크닉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자주 한인들의 모임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까지는 여느 공원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레드 스프링 보드워크에 올라서는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비경이 펼쳐진다. 풍성하게 어우러진 미루나무와 물푸레나무숲, 하늘거리는 갈대의 무리와 작은 꽃무리들이 가득한 초원, 그 사이로 징검다리처럼 놓여진 워크보드의 풍경은 완전 한 폭의 수채화다. 그 뒤로 붉은 바위와 사암의 무리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0.5마일 정도의 워크로드를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레드 스프링 존은 레드 스프링, 칼리코 스프링, 에쉬 스프링(Ash Spring) 이렇게 세 개의 오아시스로 이루어져 있다. 인근의 스프링 마운틴에서 내린 눈과 비가 바위에 스며들고 그 물줄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칼리코 힐 기슭에서 작은 샘들을 이룬다. 이 귀한 오아시스의 도움으로 레드 스프링은 분지를 이루며 6,000년 동안 다양한 동물들과 풍부한 식물들의 서식지가 되었고, 인디언들의 보금자리를 이루었다. 그래서 워크보드를 따라 걷다 보면 원주민들의 상형문자나 흔적의 자취를 쉽게 볼 수 있다.


 

*15분만에 가뿐히 오르는 칼리코 바신 오버룩

레드 스프링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비경은 ‘칼리코 바신 오버룩’(Calico Basin Overlook). 워크로드 중간쯤에 남쪽으로 경사가 큰 사암이 자리하고 있는데, 15분 정도를 숨이 차도록 가파르게 오르면 깎아지른 절벽에 다다른다. 아찔한 벼랑 앞에 서면 레드락 캐년 자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멀리 스트립까지 보인다.

절벽 가까이에 있는 동그랗고 큰 바위를 바라보면 레드락 캐년의 산들과 어울리며 마치 3D를 보는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까마득히 보이는 골짜기에는 한 줄의 트레일이 길게 뻗어 있는데, 여기가 본격적인 칼리코 바신 트레일의 경로이다.

레드 스프링/칼리코 바신 지역에서는 하이킹, 승마 그리고 2,000개 이상의 암벽 등반 코스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레드 스프링 피크닉장 입장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글 〮사진 _ 제이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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