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울 코엑스 빌딩의 모퉁이에 파도가 실감나게 일렁이는 영상을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파도가 튀어나올 것 같은 장면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본인은 바로 한국인이다. 그 한국 디지털 디자인 회사인 디스트릭트(d’strict)의 디지털 뮤지엄이 라스베이거스에 상륙했다.
지난해 10월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는 디지털 아트 공연장인 아르테 뮤지엄(ARTE MUSEUM)이 북미 최초로 베가스에 오픈했다. 2,500만 달러를 들여 2층 건물에 30,000 평방피트 규모의 공간을 만들었다. 디스트릭트 션리 대표는 “단순히 화려한 영상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을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하며, “우리는 프로젝션 매핑, 다중 이미지 제어, 센서 기반 상호 작용 등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공간 전체를 하나의 응집력 있는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미국 첫 전시를 위한 완벽한 본거지 역할을 하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분주함 속에서 고요한 오아시스가 탄생했다.”고 피력했다.
디스트릭트는 불과 3년전 한국 제주도 애월에서 최초의 아르테 뮤지엄을 개관하여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상상력과 평온함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들 작품의 동영상은 SNS를 타고 세계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디스트릭스트에는 약 300여 명의 직원이 있는데 그 중 1/3인 100명 이상이 창작자일 만큼 모든 콘텐츠가 자체 제작된다.
아르테 뮤지엄은 컴퓨터로 생성된 이미지와 애니메이션, 은은한 향기와 분위기 있는 음악이 담긴 무한대 거울을 충분히 활용한다. 한국 작곡가 장영규씨의 음악이 은은하게 흐른다. 일상 속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얻은 영감과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발 아래로는 파도가 넘실대고 머리 위로는 오로라가 흐르는 디지털 해변의 모습이 형상화된다.
이 뮤지엄은 시각적인 볼거리뿐만 아니라 어두운 조명과 깊은 색상을 일치시켜 톤을 효과적으로 설정하여 웅장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표현한다. 또한 크레용 세트를 사용하여 종이에 여우, 코끼리 또는 얼룩말의 윤곽선 사이에 색칠하거나 글씨를 쓰고 스캔한 후 창작물이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 무리 사이를 걷는 창의적인 모습도 연출한다.
The Garden은 애니메이션 아트 갤러리와 남서부 사막과 빛에서 영감을 받은 지역 이미지를 번갈아 가며 가장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고요한 별밭의 이미지가 특히 사랑받는 장면이다.
아르테 미술관은 한국과 중국에 전시관을 두고 있고, 두바이에도 진출했다. 미국내에서는 산타모니카, 시카고, 뉴욕까지 계속적으로 확장해 갈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55 달러부터 시작이다. 오전 10시나 오후 8시30분 이후에는 10 달러가 할인된다.
▶주소: 63 Las Vegas 2F (3716 S. Las Vegas Blvd)
▶웹사이트: lasvegas.arte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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