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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건강]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이유는?

[김지훈 초음파 칼럼]


살면서 억울한 일이 참 많은데, 그중 하나가 힘든 다이어트 중에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전문가들 역시 물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권장하는데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들, 그 속이 오죽할까? 이런 사람들은 호르몬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물은 칼로리가 없으므로 살이 찌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물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에너지소비를 늘리며 몸 안의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돕기 때문에 오히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몸 안에 들어간 만큼 물이 빠져나오지 못하면 문제가 된다. 이 경우 체중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비만의 원인, 수분 정체와 호르몬 이상 수분 정체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잘못된 생활 자세, 식습관,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저하,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 등이 있다. 짜게 먹어도 물이 몸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염분은 수분을 몸 안에 가두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앉아서 혹은 서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수분 정체가 되기 쉽다. 왜냐하면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 신진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몸이 냉해지고 그렇게 되면 기혈순환이나 수분대사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을 짜게 먹는 것도,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근무하는 직업도 아니라면 호르몬의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의 이상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호르몬의 기능이 약해지면 발 뒤꿈치가 갈라지고 손발이 차며 쉽게 피곤해진다. 또한 아침이면 코가 맹맹해지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거나 푸석푸석해지고, 손톱이 잘 부러지며, 변비와 월경불순이 생기는 등 이상 증세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호르몬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물, 비만에는 좋지만 식사 중엔 NO! 물은 몸무게의 60%를 차지하고 다양한 생리적 작용을 하는 중요한 존재! 이 물만 잘 마셔도 건강을 지키고 살을 뺄 수 있다. 수분대사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콩팥은 물을 흡수하여 배설하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공복에 물을 자주 마셔주면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다만 식사 중에 마시는 물은 비만을 촉진한다. 식사 중에 마시는 물은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면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등장하는데, 이 호르몬은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혈액 속의 포도당을 지방 조직에 잡아 가두는 일을 하기 때문에 살이 찐다. 따라서 식사 중에 물을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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