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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건강] 악명 높은 췌장암…조기 발견 어려운 이유는?

전 축구 국가대표였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미국에서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밖에 안될 만큼 악명 높은 암이다. 따라서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검진으로 췌장암을 예방해야 한다.


췌장은 십이지장에서 음식이 잘 섞여 소화될 수 있도록 췌장액을 분비한다. 또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한다. 이 췌장에 생긴 종양이 췌장암이다. 췌장은 조직학적으로 외분비샘과 내분비샘으로 나뉘는데 췌장암의 85% 정도는 외분비샘으로 부르는 췌관에 생긴다.


췌장암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췌장의 위치 때문이다. 췌장은 위 뒤쪽, 몸 속 깊숙이 위치한다. 이에 일반 종합검진에서 실시하는 복부내시경과 초음파로는 확인이 어렵다. 또 췌장은 십이지장, 담관과 연결되고 비장과 인접해 있는데 십이지장과 가까운 곳이 두부(머리), 중간이 체부(몸통), 가느다란 부분이 미부(꼬리)다. 특히 체부와 미부는 위장의 공기 때문에 관찰이 어렵고 혈액검사로도 잘 발견되지 않는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1~2기에 발견되는 환자비율이 절반이 넘지만 췌장암은 장기 위치 때문에 대부분 3~4기에 확인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췌장은 80% 이상이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복통과 체중감소가 나타난 때는 이미 췌장 주위로 암이 번졌다는 신호다. 통증은 명치통증이 가장 흔하지만 복부 어느 쪽에도 나타날 수 있다. 췌장 두부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 80%가 황달을 보인다. 종양으로 총담관(쓸개즙 이동 통로)이 막혀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기 때문.


복통과 체중감소 외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소화장애다. 종양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흐르는 소화액 통로를 막기 때문이다. 또 전에 없던 당뇨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존에 있었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당뇨로 췌장암이 생길 수 있지만 췌장암으로 당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췌장암 조기 진단을 위한 효율적인 스크리닝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췌장암 예방을 위한 뚜렷한 수칙도 없다. 여러 연구들을 통해 췌장암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요인들을 교정하며, 발병 위험을 줄여야 한다.우선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 흡연자, 당뇨, 만성 췌장염을 앓는 등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육류나 지방이 많은 식습관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금연과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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