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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재정] 생명보험은 "믿음" 대상이 아닌, "재정적 대안"이다


미국의 생명보험협회로 알려진 LIMRA(Life Insurance Marketing & Research Association)의 지난 2021년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이 생명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아무도 생명보험에 가입하라는 권유를 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로서 잘 믿기지 않는 결과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반면, 한국사람들은 생명보험 가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생명보험 가입을 원치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생명보험에 가입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손해를 봤다. 또는 에이전트가 세일즈만 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지금 당장 경제적으로 힘든데, 내가 사망 후 누군가를 위해서 준비한다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결론은 바로, 생명보험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이러한 고객을 만나면 항상 "생명보험은 믿음의 대상인 종교가 아닙니다. 생명보험은 현실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생명보험은 정말 믿을 수 없는 대상일까? 생명보험은 누구에게나 현실이며, 내가 사망했을 때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재정적인 대안이며, 내가 살아 생전에도 얼마든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제 더 이상 생명보험을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현실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 첫째, 내가 일찍 사망할 경우, 남겨진 가족을 위한 재정적 대안 생명보험의 제1의 목적은 바로 사망 시 사망보상액을 남겨진 가족이나 지정한 수혜자에게 세금없이 현금을 남겨주는 것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때, 남겨진 가족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확실한 방법인 것이다. 특히, 한참 일을 하면서 근로소득이 있는 가장이 세상을 일찍 떠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재정적인 대안으로서 모두가 준비해 두어야 할 현실적인 선택인 것이다. 즉, 생명보험을 믿을 것인가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현명한 사람이라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내가 중병에 걸릴 경우, 나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

사망 보상액에만 집중되었던 전통적인 생명보험과 달리 2000년대 이후부터는 사망 보상을 살아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옵션들이 생겨났다. 즉, 보험에 가입한 본인이 각종 암이나 중병질환이 발병하거나,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는 만성질환에 걸리더라도 본인이 희망하면, 사망 보상액의 일부 또는 상당 부분을 선 지급 받아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말 그대로 이제 생명보험은 본인이 사망해야만 혜택을 받는다는 오래된 관념이 깨지게 된 것이다. 리빙베니핏이라는 이름으로 추가된 이러한 옵션들은 최근 대부분의 생명보험 상품에서 무료로 추가되거나, 일부 추가적인 수수료를 내고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사망보험이 아닌, 살아서도 쓸 수 있는 나를 위한 '생생(生生)보험'이 된 것이다. 세째, 건강하게 오래 살 경우, 보조은퇴연금으로 활용 가능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는 저축성 생명보험은 기존의 기간성(TERM) 생명보험과 달리 보조적인 은퇴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다. 특히, 미국의 저축성 생명보험은 IRS가 정해 놓은 가이드라인만 잘 지킨다면, 미래를 위한 저축 또는 장기적인 은퇴연금으로서도 매우 매력적인 플랜이 된다. 미국 세법에 따라, 생명보험에 저축하고 불어난 현금자산은 나이 제한없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데, 특히 인출을 할 경우에는 과세대상이 되지만, 생명보험 융자제도를 활용하면, 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게 된다. 즉, 저축성 생명보험에 저축한 돈은 저축하는 동안 세금을 유예(Deferral)받게 되고, 융자제도를 통해 현금을 활용할 경우, 세금을 내지 않는 재정플랜으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생명보험은 더이상 믿음의 대상이 아닌, 우리 모두의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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