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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재정] 평생보장 인컴 어뉴이티


지난주 만나 뵈었던 손님의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젊었을 적에 들어 놓았던 평생보장수입인 인컴 어뉴이티가 지금은 얼마나 삶의 버팀목이 되는지 모른다고 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권유로 하나 들어 두었던 것이 지금은 효자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왜 안 그렇겠는가?  은퇴 후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돈이 있다는 건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된다.

평생보장 인컴 어뉴이티란 일정금액의 목돈을 보험회사에 넣고 인컴을 받을 시점에 따라 매달 정해진 금액을 죽을때까지 보장받는 연금을 말한다.

어뉴이티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평생수입을 개런티 받을 수 있다. 본인이 연금을 받기 직전까지 마련한 돈에 대해서 나이별로 정해진 일정한 퍼센트를 사망 시까지 연금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 이는 은퇴자금을 다 쓰고도 살아있을 위험(Longevity Risk)을 커버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역활을 한다.

둘째, 사망보상금(Death Benefit)을 받을 수 있다. 어뉴이티의 기본 원리는 오래 사는 사람들의 위해 평생연금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연금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일찍 사망하는 경우, 남아있는 금액을 수혜자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세금 유예 혜택이 있다.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Single Premium Annuity이든, 정기적인 저축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Flexible Premium Annuity이든 수익에 대해서는 바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인출 전까지는 세금 유예를 받지만, 인출시에는 수익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게 된다.


그렇다면 평생보장 받는 인컴 어뉴이티의 계좌구조에 대해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평생인컴 어뉴이티를 구입하면 2개의 계좌를 갖게된다. 하나는 투자,현금계좌이고 다른 하나는 인컴계좌이다.


첫째, 투자현금계좌는 일반적으로 현금계좌(cash account) 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내가 넣은 돈이 이자를 받고 불어나는 계좌를 말한다. 가장 큰 특징은 투자 형태에 따라 Variable, Indexed, Fixed Annuity 로 선택할수 있다. 이자를 받는 옵션은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고수익과 고위험이 함께 있는 Variable Annuity을 선택할 수도 있고, 원금보장이 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Indexed Annuity를 선택할수도 있고 그리고 매해 확정고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Fixed Annuity를 선택할수도 있다. Variable 은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포텐셜이 있지만 반대로 그만큰 high risk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익률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요즘 많은 분들이 활용하는 인덱스 어뉴이티의 경우에는 별도의 관리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현금자산을 불리는데 큰 장점이 되기도 한다.

둘째, 인컴 계좌는 연금을 운용하는 회사에서 인컴을 목적으로 할 경우 개런티하는 계좌이다. 일반적으로 현금 계좌보다 더 높은 이자나 보너스를 지급하며 자라나게 하며, 평생연금의 금액을 계산해 내는 근거가 되는 계좌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어뉴이티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보장하지만, 평생 인컴이라는 옵션을 선택했기에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 손님이 연금을 선택하는 나이에 따라 그 당시 인컴계좌의 총금액을 기준으로 정해진 나이의 인컴 퍼센터지를 대입시켜 평생 연금을 받게된다. 사망하기 전까지는 고정된 인컴 수입이 확보되기 때문에 은퇴연금을 쓰는 시점에는 매우 유익한 상품이 된다.

예를 들어, 53세의 김부장이 평생인컴 어뉴이티에 대해 설명을 듣고 그동안 저축해둔 은행 세이빙에 있는 십만불을 평생인컴 어뉴이티로 옮겼다고 가정하자. 세월이 흘러 김부장이 63세가 되면 김부장은 매해 $13,709의 인컴을 평생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만약 김부장이 93세까지 이 연금을 받게 된다면 김부장은 총 $411,270을 받게 되는 것이다.

가난에는 장사가 없다는 옛말이 있다. 특히 질병과 함께 찾아오는 노후의 가난은 상상할 수 없는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 물론 지나치게 불안해 할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 라는 막연한 낙관으로 노후를 맞이한다는 건 인간의 존엄을 헤칠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려면 충분한 노후자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젊어서 부터 차곡차곡 준배해야 하고, 그 준비의 시작은 바로 지금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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