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고, 또 많은 기회와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대학교를 보내는 것은 아마도 부모들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지만, 학비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선 소홀한 경우를 본다.
그리하여 막상 아이가 좋은 학교에 붙었는데, 너무나 비싼 학비에, 집을 팔아야 하나 융자를 받아야 하나 고민하는 경우를 보는가 하면, 막연히 정부의 보조금이나 학자금 융자가 있지 않는가? 하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을 만나기도 한다. 이런 혜택들은 모든 학생에게 제공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재정 상황이 자격요건에 맞아야 받을 수도 있으며, 보조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총 지원금액과 보조융자 금액에 대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경우 크게 낙담하는 모습을 본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학자금 준비는 14세(9학년)을 기준으로 나뉘는데 이유는, 학자금을 받기위해 작성해야 하는FAFSA와 CSS Profile은 대학 입학 2년전 세금보고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9학년 10학년때, 미리 재정 전략을 준비함으로써, Department of Education에서 발행하는 계산법에 따라 부모의 기대 기여금을 줄여, 정부와 학교로 하여금 더 많은 Need-Based 보조금을 받도록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내 자녀가 14살 미만이라면, 학비를 저축해야 하는 시기이다. 학자금 저축에 대해서 찾아보면 보험회사에서 광고하는 저축성 생명보험과, 투자회사들이 광고하는 529플랜들 보게 된다. 각자 본인들의 상품이 최고라고 하기 때문에 그 두가지 옵션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비교해보고자 한다.
첫째, 기대 수익률이다. 저축성 생명보험 중지수형 생명보험(IUL)은 생명보험 중 기대수익율이 가장 높은 보험 중 하나이며, 이런 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최소화하고 불입금을 최대로 하여야 경쟁력이 생긴다. 하지만 보험금을 최소화하더라도, 기본 보험료 및 유지비 등이 있기 때문에, 순수 기대 수익율만 보자면 뮤츄얼 펀드로 운영되는 529플랜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하지만 529플랜이라고 비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펀드의 운영비 및 펀드 수수료나 자문 비용들이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운용이 잘 되지 못하거나 경제 상황이 악화가 되면, 원금손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의 리스크 성향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세금 혜택 및 사용 방법에 대한 제한이다. 생명보험과 529플랜 둘 다,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 After-tax saving이고, 이자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혜택이 있다. 하지만 529 플랜은, 학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소득세 및 10%의 페널티 세금을 내야한다. 만약 학생이 대학 진학을 하지 않거나, 풀 장학생 또는 군 입대로 굳이 529플랜의 저축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경우 난감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최근 법이 개정되어 529플랜을 Roth IRA로 전환하는 방법이 생기긴 했지만, lifetime에 30,000불로 제한이 되어있기 때문에, 완전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는 없겠다. 생명보험 같은 경우는 Policy Loan을 통해서 펀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529와 같은 제한이 없다.
마지막으로, 실제 FAFSA와 CSS Profile을 작성할 때 학비 보조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이다. 529플랜은 부모가 갖고 있을 경우는 부모의 자산으로 계산이 되어, 부모의 년 기대 기여금에 5.6%가 책정이 되게 된다. 간혹 할머니할아버지가 손녀/손자를 위해 갖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학생의 소득으로 잡히기 때문에, 대략 50%정도가 기대 기여금으로 잡히게 되어 학자금 보조에 굉장히 불리할 수 있다. 반면 생명보험은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기에 학자금에 영향을 주지 않아 보조금을 받는데 있어 더 유리할 수 있다.
아이의 대학 진학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삶과 은퇴준비도 중요하다. 위에 설명한 것은 학자금 저축의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학자금 저축부터 전략을 세우는 과정까지 전체적인 그림을 보며 점검을 받아 미리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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