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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라스베가스 한인 볼링협회 - 스트레스가 한 방에 훅~~ 볼링의 매력에 빠지다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수요일마다 볼링 게임

리그 성적 기록으로 정식 토너먼트에도 참가



유쾌한 사람들과의 만남! 언제나 즐겁다. 육중한 공의 굴러가는 리듬과 와르르~~ 경쾌한 소리를 내며 쓰러지는 하얀 핀들… 스트레스가 한 방에 훅 날아가는 볼링 게임은 언제 봐도 속이 후련하다. 봄햇살이 따뜻한 아침에 볼링 리그전에 초대받았다. 한 때 볼링이 너무 좋아서 매일 퇴근 길에 들르곤 했던 볼링장. 친구들과 되는대로 마구 어울려 치던 볼링이었으니, 오래 갈 리 만무다. 그렇게 흐지부지된 뒤로 오래간만에 찾은 볼링장이라 추억에 들뜬 기분이었다. 역시나 볼링장에 들어서니 여기저기서 와르르~~ 핀 넘어가는 소리가 너무도 경쾌했다.


주홍색 티셔츠를 입은 회원들이 리그전을 벌이고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이 한 데 어우러져 경기를 즐겼다. 머리에 흰 띠를 두르고 까만 복면(?)을 한 데이비드 신. 아담한 키에 단단한 체구로 익살스럽게 레인으로 달려나간다. 그는 미 육군 상사로 2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다. 다리에 박힌 총알 자국도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는 그는 만년 군인으로 보기에는 너무 발랄하다. 넘치는 밝은 에너지로 이 볼링 협회의 총무를 맡고 있다.


회원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김수옥 여사님. 가지런한 은발을 휘날리며 공을 굴린다. 날씬한 김여사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날렵한 폼으로 볼링을 즐긴다. “처음엔 공이 무거워 걱정했지만 코치님의 꼼꼼한 레슨 덕분에 볼링을 즐기게 됐어요. 스트라이크를 치면 그 짜릿함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제대로 된 폼으로만 치면 신체에도 무리가 없고 운동력은 배가 되죠.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예요.” 상냥한 미소로 화답하는 김여사. 참…곱다.


이 볼링 클럽의 숨은 공로자는 바로 제이슨 김 코치. USBC 볼링 협회에서 정식으로 자격을 부여받은 김코치는 1980년대부터 볼링 코치로 활동해 왔다. 매주 볼링 리그가 있을 때마다 참석해 회원들에게 무료로 강습을 하고 있다. 워낙 성격이 차분하고 꼼꼼해서 나직한 목소리로 자상하게 폼 교정부터 스트라이크를 잘 칠 수 있는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볼링을 배우고 싶은 초보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 볼링 클럽에는 외국인 회원도 있다. 바니 아웃러(Barnie Outlaw). 조용히 묵묵히 볼링을 즐긴다. 그리고 그 옆에 바니의 아내인 김성희 여사. 왜 볼링을 치지 않냐는 물음에 “난 치어리더 할머니예요… 하하하”라며 수줍게 말한다. 오늘이 마침 남편의 생일이라며 하얀 생크림 케이크를 준비해 회원들에게 손수 나눠주었다. 케이크를 먹는 회원들을 뒤로 하고 잠시 사라졌다가 나타난 김성희 여사는 커피를 사왔다. 아직도 마음에 감동으로 남은 것은 커피에 얹을 따뜻하게 데운 크림을 나눠주던 손길. “언제나 회원들이 따끈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크림을 데워 달라고 부탁해요. 맛있죠?...” 정말 그 정성을 잊지 못할 맛있는 커피였다. 아웃러씨와 김여사의 딸은 현재 고등부 볼링 선수다.


 

작년 12월8일에 출범한 라스베가스 한인 볼링협회는 레드락 호텔 볼링장에서 6명 정도의 회원이 모여 처음 시작했다. 그 후 1월부터 올리언즈 볼링장으로 옮겨 USBC 기관에 정식으로 등록하면서 리그전을 시작하게 되었고 회원수도 늘었다. 리그를 치룬다는 것은 개개인의 점수가 정식으로 기록되어 정식 대회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볼링에 관심이 많은 베가스 주민이라면 볼링협회 활동을 통해 가벼운 생활 운동도 즐길 수 있고, 기량이 향상되면 정식 스포츠 선수로도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올리언즈 호텔(The Orleans Hotel) 내에 있는 올리언즈 볼링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45분에 시작되는 리그에는 회비 12달러, 볼링화 대여 비용 4.50달러만 있으면 참가할 수 있다. 초보자 참가도 가능하며 무료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특혜도 주어진다.


▶문의: 702)979-8772 // (562)977-7724

▶E-mail: tkckusa@gmail.com


글 _ 제이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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